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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도시계획] 충무로 일대를 '걷기 좋은 길'로! 보행로 1.8배 넓어진다
글쓴이 : 두민진 / Date : 2023-03-15

 



상업 지역과 남산골한옥마을 등 주요 관광지를 잇는 충무로~돈화문로 구간이 ‘걷기 좋은 길’로 재탄생한다.

서울시는 충무로역 교차로에서 종로3가까지 약 1km에 해당하는 ‘충무로(돈화문로) 도로공간재편사업’ 공사를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착수한다.

충무로(돈화문로) 도로공간재편사업 대상지는 중심 상권에 위치하면서도 좁은 보행로와 노후된 시설물·적치물로 인해 통행이 불편했던 지역이다. 낙후 시설과 함께 보행로 기능이 저하되다 보니,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딴 주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인지도가 낮았다.

이에 시는 이번 도로공간재편사업을 통해 시민 생활과 직결된 보행 환경을 대폭 개선하면서 명칭에 걸 맞는 품격 있는 보행로를 조성할 계획이다. 이를 위해 ▴보도폭 확대 ▴띠녹지 조성 ▴횡단보도 신설·개선 ▴유니버설디자인 적용 ▴조업 주차 공간 정비 등을 추진한다.

우선 지하철 환기구 등 시설물로 뒤엉켜 통행이 불편했던 보도공간을 0.7~1.5m에서 2m~2.8m까지 최대 1.8배 수준으로 확대한다.

시민들과 관광객이 도심을 걸으며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 띠녹지도 조성한다. 가로수 주변에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국수나무, 노랑꽃창포, 붓꽃 등의 다채로운 초화류를 식재해 지역 일대에 활력을 더할 계획이다.

또한 방문객들이 충무로 소재 인근 상업 지역을 더욱 편리하게 방문하고,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단절구간에 횡단보도를 신설한다. 특히 신설 횡단보도 13곳 중 차량통행이 많은 6곳은 보도와 높이가 같은 ‘고원식 횡단보도’로 조성해 보행자의 안전·편의 중심의 교통환경을 조성한다.

아울러 보행 시 걸리지 않도록 띠녹지 높이 조정, 횡단보도 턱낮춤 등 누구나 편리하게 보행이 가능한 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고, 노후·파손된 볼라드와 가로수 보호대 등은 이전하거나 교체한다.

아크릴, 인쇄, 기계, 공구, 조명 등 상가 특성에 맞게 조업 주차면은 최대한 유지한다.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조업 주차공간을 확보하면서 도로교통법에 저촉되는 조업주차면을 일부 삭선하는 등 노상주차장 정비를 시행한다.

충무로~돈화문로는 이번 도로공간재편 사업을 시작으로 낙후된 이미지를 벗고 종묘·남산골한옥마을을 최단거리로 연결하며, 세종대로·퇴계로와 함께 서울의 대표적인 보행 명소로 자리 잡을 것으로 기대된다. 

이와 같은 높은 잠재력으로 충무로~돈화문로는 국토교통부 주최 ‘2022 제3회 안심도로 공모전’에서 설계·계획 부분의 대상을 수상하기도 했다.

윤종장 서울시 도시교통실장은 “충무로가 지역 상권과 관광지를 잇는 명품 보행거리로서 새롭게 거듭날 수 있도록 사업 추진에 만전을 기할 것”이라며 “도심 보행공간 확대를 통해 시민 편의 증진과 도시 경쟁력 강화를 이끌 수 있도록 최선을 다하겠다”고 밝혔다.